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 문화예술위원회가 소집한 '2024년 한국 작고문인 선양사업 선정단체 워크숍'에 다녀왔습니다((2024.7.18). 오랜 만의 서울 나들이였네요. 시간이 조금 남아있어서 동숭동 마르니에 공원과 근처의 소극장들을 둘러보고 , 김상옥 의사의 동상 앞에서 묵념도 했습니다. 여긴 고산 윤선도의 생가가 있던 곳이고, 21일에 별세한 김민기 선생의 예술혼이 살아 숨쉬는 공간이고, 1975년에 관악산으로 쫒겨가기 전까지 서울대 문리대 학생들이 공부하고 철학과 예술을 논하고 시대를 고민하던 그런 곳이죠.
김상옥 의사(1890~1923), 참으로 대단한 결기의 우국지사이고 열혈청년이셨죠. 일제 강점기 때 종로서 폭탄 투척 사건의 주역이신데요, 의열단원으로서 많은 활동을 벌이시다가 여기 이 근처의 효제동에서 일경 5백 여명에 포위된채 가옥 4~5채의 지붕을 펄쩍펄쩍 뛰어다니시며 혼자서 일경 수십 명을 사살하셨다고 해요. 그리곤 마지막 남은 한 발로 자신을 쏘아 순국하셨고요. 그런 정신이 김소월과 이육사 시인의 시정신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체육기금을 후원받아 진행되는 문체부의 '2024년 한국 작고문인 선양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시 부문에선 김소월, 소설 부문에서는 염상섭 문인이 선양대상인데요, 우리 (사)유라시아교육원은 시 부문에서 (사)한국작가회의와 같이 선양사업 지원단체로 뽑혔어요. 우리 (사)유라시아교육원의 지원 사업명은 '외국인 및 다문화 가정대상의 제 1회 국제 소월시 낭송대회'입니다. 어제 워크숍엔 우리 두 단체외에 염상섭 선양사업 단체로 선정된 3곳(제주에서 읽는 한국 근대문학팀, 극단 진동, 그린피그) 대표도 같이 참석했는데요, 3천5백 여명의 회원이 있다는 (사)한국 작가회의를 비롯한 다른 단체들은 김소월 학술대회, 시낭송 영상제작, 소월 노래의 밤, 문학 토크쇼, 연극 등을 하겠다고 합니다.
우리 (사)유라시아교육원이 올해 11월1일 시의 날에 맞춰 진행할 '외국인 및 다문화 가정대상의 제 1회 국제 소월시 낭송대회'는 추후에 온라인으로 일단 1차 신청을 받아 온라인/ 오프 라인 두 track으로 대회를 진행할 거고요, 소월시 시화전, 소월시 전문 앙상블 초청연주, 소월시 특강, 시민 참여 코너, 국제소월협회와 카페 '소월사랑' 홍보부스 운영 등을 대회에 곁드릴 겁니다.
어제 서울 워크숍에서는 우리 행사의 의의에 대해 한국 문화예술위원회 자문위원인 전주대 유인혁 교수(한국어문학 창작학부)를 비롯하여 예술위 관계자들과 참석자들의 릴레이 '칭찬'이 있었습니다. 예술위의 류재수 예술지원본부장도 "이번 제1회 국제 소월시 낭송대회를 계기로 이것이 기반이 되어 정부의 다른 부처와 부서들로 소월시 선양사업이 이어지면 좋겠다. 세종학당 등이 전 세계에서 벌이고 있는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에 소월 시교육 등이 앞으로 포함되어 소월의 시세계와 시정신이 계속하여 세계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