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9월 30일 한-소련 수교 35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7월4일 저녁 금정 문화회관 은빛샘 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옥사나 두드닉 주부산 주재 러시아 총영사는 "현재 한러 관계에 찾아온 일시적인 어려움과 위기를 1884년 조러 통상조약, 1899년과 1903년의 마산 부산 러시아 부영사관 개관, 1991년의 한소 수교의 기억과 활발한 문화 교류 등을 통하여 잘 극복하자"고 말했다.
음악회는 글린카로부터 시작하는 러시아 국민음악파(보로딘, 무고르그스키, 림스키-코르사코프, 차이코프스키)와 라흐마니노프의 춤곡, 가곡, 실내악곡, 왈츠 등으로 구성되었다. 연주는 러시아와 독일 등에서의 유학 경력이 있는 부산 반주연구회 소속의 피아니스트들과 초청 성악가(소프라노, 베이스) 및 연주자(바이올린, 첼로, 바순)들이 맡았다. 연주자들은 동양적 색채가 섞인 슬라브 음악의 개성과 풍부함, 대자연과 인간 심성의 내면, 생활 안팎의 순수함, 그리고 우리를 일깨우는 사색의 파리한 빛을 다양하게 표현하였다.
(사) 유라시아교육원은 부산 러시아총영사관의 초청을 받아 교육원 운영 위원과 그 가족 등 모두 19명이 음악회에 참가하였다.






